역자 오경화씨에대한 정리.

* 아래 글은 학산 X-Novel 이글루 페이지(http://xnovel.egloos.com/)에 2월 12일에 올라왔습니다.

번역자 오경화님에 대해 X-novel의 최모 편집자님께서 최선을 다해 서포트를 해주신 눈물 겨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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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이 된 원문>

 

안녕하신가, 제군들...

대마왕이 간만에 포스팅을 하고, 제군들의 반응을 보려고 잠시 들어왔는데, 깜짝~! 놀랐다는.

이유인즉슨, 제목에서 보듯이 오경화 씨 번역에 대해 이야기들을 하고 있어서....이다.

그래서 여기에 대해 대마왕이 한마디 하지 않고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한마디 하고자 한다.

음.... 아주 미묘한 것이긴 하나, 만화와 소설의 번역은 엄연히 다르다고 대마왕은 생각한다.

만화는 지문보다는 대사 위주이기 때문에 작품과 그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정말 열심히 하지 않고서는 번역에서 캐릭터의 성격과 말투를 제대로 살리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기에는 시간을 많이 투자한다면 이라는 전제가 붙어야할 것이다. 오경화 씨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만화 번역은 보통 7일 안에 끝난다고 대략 알고 있다.(확실한 게 아니라 전에 만화 쪽에서 유명하신 서00 님의 블로그에서 오경화 씨에 대한 이야기에서 본 기억이 가물가물....ㅠㅠ) 그렇다 보니 제군들이 걱정하는 그런 일이 발생 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감히 생각해본다. 물론 대마왕도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사건들을 조사해서 그 내용을 알고 있다. 아마, 제군들이 가장 ㄷㄷㄷ 하는 건 '미라클 빔' 이지 않을까 싶다. 라노벨을 사랑하는 제군들이니 만큼....-_-;; (개인적으로 이건 오경화씨 만의 실수(?)인 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_-;;)

하지만, 소설은 그렇게 빠른 시간 내에 번역하기 힘들 뿐 아니라 대사 위주보다는 지문이 많고, 특히, 극의 초반부에는 캐릭터에 대한 부연설명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레 캐릭터의 성격이 파악되어버린다. 그런 관계로 제군들이 생각하는 그런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작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대마왕이 누구겠는가?
대마왕이 제군들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믿어줬으면 한다!

오경화 씨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작품으로서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모 제군의 말처럼 취향에 의해 호불호가 갈리 수는 있겠지만, 단지 편견 때문에 놓치기엔 아까운 작품이기에 이렇게 한마디 해본다.

마지막으로, 싸우는 사서 시리즈는 정말 재밌는데......

한 번 읽어봐주면 안 되겠느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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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저도 번역의 질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는 편은 아니고, 이 글을 보고 난 후에도 "...뭐, 난 그럭저럭 볼만했는걸"라고 생각해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러다가 어째 일이 좀 크게 벌어지는 거 같아서 다시 돌아가 글을 확인해보니 덧글이 좀 많이 달렸더군요. 덧글이 평균으로 30여 개, 많아도 50여 개가 한계인 이글루에서 80여 개로 증식되어 있어서 적지 않게 놀랐습니다. 대충 그 덧글을 훑어내려 가던 중, 사앙당히 흥미로운 오경화 씨의 경력이 낱낱이 밝혀져서 살짝 공유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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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번역가 위키에 괜찮은 페이지가 있더군요. (http://trans.kagami.kr/index.php/오경화)

 

2. 그저 기가 막혀 눈을 뽑고 싶을 정도의 오역

- 미쿠루 빔 -> 미라클 빔 [가타카나를 잘못 읽으신 듯?^^]

- 외팔이 --> 애꾸눈 [바람의 검심 완전판] (http://whoa.egloos.com/2273274)
- 와츠키 기진맥진, 어시스턴트 넉다운 --> 와츠키 넉다운, 어시스턴트 정신없고 피로에 찌든상태 
   ※주어와 서술어가 서로 바뀌어 있고, 한국사람이라면 알수 있는 기진맥진은 한글로 늘여서 번역했으면서 넉다운은 그대로.

   (http://whoa.egloos.com/2273274)

 

3. 과도한 통신체, 비속어, 은어 남발.

- '~셈,' '뻥구라' 등 (거짓말쟁이 미군과 고장난 마짱): 캐릭터성 변형 (http://rancelot.egloos.com/1871467)

- 스고이 --> 브라보(츠루야), 요시 --> 오케바리(하루히),  모오이이 --> 1절만해(쿈)

   (http://whoa.egloos.com/2273274 스즈미야 하루히 코믹스)

- 커다란 가슴 -> 왕따시만한 가슴, 난 굉장히 나쁜 애로구나 -> 나 무쟈게 재수없다 (수호천사 히마리) (원문 덧글 중)

 

4. 이중적인 의미를 무시하고 번역

http://whoa.egloos.com/2273274 (스즈미야 하루히 코믹스)

 

5. 이해가 안 가는 단어, 대충 날림으로 번역

http://whoa.egloos.com/2273274 (스즈미야 하루히 코믹스)

 

6. 의역이 필요한 곳에 직역

身の回りの整頓  -> 신변정돈 ("'주변을 청소' 정도가 무난)

http://whoa.egloos.com/2273274 (스즈미야 하루히 코믹스)

 

7. 그외 (위의 카테고리와 다소 겹칠 수 있습니다) (수정자료)

http://dseraph.egloos.com/4024038 스즈미야 하루히 짱의 우울 1권
http://dseraph.egloos.com/4010632 거짓말쟁이 미군과 고장난 마짱 1권
http://dseraph.egloos.com/2982405 위벨블라트
http://dseraph.egloos.com/3112395 그=그녀 (니코이치)
http://dseraph.egloos.com/3559964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http://dseraph.egloos.com/3602083 아이들의 시간
http://dseraph.egloos.com/3694677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http://dseraph.egloos.com/3877638 이오노님 퍼내틱스 (약간언급)
http://dseraph.egloos.com/3054264 아키바서 (약간언급)
http://dseraph.egloos.com/2855551 내 여친은 고양이 (약간언급)
http://blog.aladdin.co.kr/707320104 지뢰진

http://dseraph.egloos.com/4066045 종합적인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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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후다닥 덧글에 있는 자료만 모아봤더니 별거 없군요-

 

     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원문의 덧글을 읽다보면 그저 한숨이 푹푹 나옵니다. 말그대로 '기적적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라노벨 시장인데 "와아, 그래, 이렇게 나왔다 이거지? 학산 더 이상 안 산다. 고맙다 야, 돈 아끼게 해줘서 ㅇㅂㅇ/" 라고 선언하는 독자들이 한 둘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학산이 아주 제대로 민감한 주제를 건드렸어요. 게다가 컨셉이랍시고 무성의하게 글을 갈긴 건 혹시 무뇌아가 아닐까, 하는 의혹마저 퍼뜨려 주는군요.

 

     대부분이 원서를 읽을 수 있는 소수층의 반발이니까 아마 근엄하신 출판사는 사과문은커녕 무시하겠지요. 뭐 좋습니다. 그들도 장사하는 분들이고, 판매고에 별 타격이 없으니까 무난하게 마감을 맞출 수 있는 번역가를 쓰고 있는 거겠지요. 매니아 오덕층의 지껄임 따위는 엿이나 바꿔 먹어-라는 태도로 일관할 겁니다. 클레임이 저언혀 먹히지 않고 있고, 개선의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으니까요, 적어도 몇 년 동안.

 

     개인적으로 노파심에 클레임을 모아본 까닭은...그저 분노했을 뿐입니다. 독자들이 얼마나 얕보였으면 글자를 잘못 읽지 않나, 통신체-비속어-은어 콤보를 남발하지 않나, 캐릭터를 변형시키지 않나...여기서만의 이야기지만, 거짓말쟁이 미군과 고장난 마짱 2권 읽을 때 (조금 과장해서) 귀여니 소설을 보고 있는 줄 알았어요.(-ㅅ-)y- ~ 그나마 소설 자체가 재밌기에 계속 읽고는 있지만 일본어 공부 완료되면 바로 다 불태우고 원서 구입합니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독자분들의 인식이 변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번역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어와 일본어는 문법 형식이 같고 문화를 다수나마 공유하기 때문에 '영어->한국어, 한국어->영어'와 비교하면 적어도 글의 뉘앙스를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것은 가능합니다.(영어->한국어 번역, 일본어->한국어 번역 경험이 둘 다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굉장한 메리트를 가볍게 무시하고 자기만의 스타일로 유행어, 비속어, 통신체-를 섞는 것은 정신이 나갔다고 볼 수 밖에 없는 행위이며 프로 번역가의 자질이 의심될 수 밖에 없습니다.(오역이야 뭐 인간이 그럴 수도 있는 거지-라고 전 관대하게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경화 씨에 대해서는 아무 감정도 없고, 딱히 독자분들에게 이분이 번역한 작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선동하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그저 마음에 담아두시고 다음에 책을 구입하실 때 표지에 "번역자 오경화"라고 찍혀있으면 일단 긴장해주세요. 그 긴장감을 넘어서 책을 구입, 집에 돌아가 읽을 때 다시 긴장하시는 겁니다. "...과연 이게 정말 원작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일까? 번역이 잘못된 게 아닐까? 이 캐릭터, 왠지 앞뒤가 안 맞지 않나-?" 라고 의문이 저절로 떠오를 때가 있을 겁니다.(적어도 전 수십 번) 그럴 때 인터넷을 검색하셔서 위의 매니아 층의 해석을 곁들여서 글을 읽으시면 좀더 수월한 독서가 가능할 겁니다. 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사태는 오경화 번역자님이 원작자의 의도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각색하여 창작을 하는 경우입니다. 거짓말쟁이 시리즈에서 이러한 사태가 결국 벌어졌습니다. 엎질러진 물을 담을 수는 없으니, 그저 독자님들이 자발적으로 인식하고 계실 수 밖에 없을 듯 하네요.

 

 

     후우,

 

     사실 많은 작품을 번역하시는 분이라 참 고마우신 분인데- 이렇게 깔 수 밖에 없는 현 상황이 좀 안타깝네요. ...뭐 어차피 몇 년 동안의 비판을 가볍게 무시하신 분이니까 괜찮으리라고 봅니다. ^^

 

 

 

* 오른쪽 클릭 풀어놨습니다. 가능하면 원문 밑의 예시를 늘려주셨으면 하는 바램. [어이]

 

* 마음대로 퍼가시고, 수정하셔도 상관없습니다.

 

* 자료에 문제가 있을 경우 가차 없이 태클 부탁드립니다.

 

* 본문이 압박이라면 적어도 원문 http://xnovel.egloos.com/2232299 의 덧글 정도는 읽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전 개인적으로 번역자분의 습관문제라고 생각함.

동일한 문제가 여러 작품에서 나온다는것은 의도적이 아닌이상 습관이라고 밖에 할수 없네요..

by RaNIan | 2009/02/16 22:42 | News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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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세이렌 at 2009/02/16 22:55
습관이라 한다면 정식으로 돈을 받고 번역을 하는 입장에서 그런 습관은 없애는게 맞는거지.

그리고 피드백작용도 안되는것도 문제가 있고 말이지...;
Commented by RaNIan at 2009/02/17 00:11
뭐.. 고쳐야하는데... 이런 문제가 크게 터진인상.. 아무래도 역자교체가 일어날듯..

실제로.. 미군마짱은 5권부터 역자 교체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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